대부도 방아머리해수욕장 펜션 포도향기 후기 관련 포스팅입니다. 며칠 전 방아머리 해수욕장 여행을 다녀오면서 포도향기 펜션에서 하루 묵었는데요.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솔직 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내돈내산 포도향기 펜션 후기
일단 포도향기 펜션 후기에 앞서 방아머리 해수욕장 물때 주차 등 모든 꿀팁을 총정리한 아래 포스팅도 꼭 참고하셔서 많은 도움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자! 이제 포도향기 펜션에 대해 거짓 하나 없는 솔직한 후기와 함께 가성비 정말 좋은 펜션 추천도 해드리겠습니다.
포도향기 펜션은 캠벨, 골드퀸 1호, 골드퀸 2호, 거봉, 레드퀸 2호, 청포도 2호, 청포도 3호로 객실이 총 7개입니다. 저희가 묵은 방은 레드퀸 2호였는데요. 여행 가기 6일 전에 급하게 알아본 펜션이라 저희가 원하는 펜션, 원하는 방을 선택할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포도향기 예약하는 날 알아보니 다른 방은 다 마감된 상태였고 레드퀸 2호 방만 남아있었습니다.
레드퀸 2호 방은 최대 인원이 2명인 방입니다. 저희 일행은 어른 둘 아이 둘이라 펜션 주인에게 이 부분에 대해 여쭤봤고 사장님께서 아이들이니까 2인방에서 묵게 해 주겠다고 하여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 수영장 ◈
포도향기 펜션은 애견 동반 펜션이라 한편에 강아지 수영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미끄럼틀이 같이 있는 수영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물도 굉장히 얕습니다. 저희가 기대하는 수영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기서 우리 아이들이 아주 신나게 놀았습니다. 저 미끄럼틀 생각보다 높고 완전 슝 빠른 속도로 내려와서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했습니다.
미끄럼틀이 있는 수영장보다 좀 더 깊은 또 다른 동그란 원형 수영장도 이렇게 있습니다. 이쪽저쪽 번갈아가며 아이들이 아주 신나게 놀았습니다. 수영장에서 세 시간 정도 신나게 놀았습니다.
동영상도 첨부해드리겠습니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민 이곳은 애견 수영장입니다. 애견 동반 펜션인 만큼 반려동물들이 많이 보였는데요. 이 강아지 수영장을 보고 '아 이게 바로 개팔자가 상팔자구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수영장 앞에는 마시멜로를 구워 먹는 공간도 마련되어있습니다.
◈ 펜션 내부 ◈
이제 수영장에 이어 펜션에서 하룻밤 잔 후기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하루였습니다.
저희가 묵은 레드퀸 2호 방은 이런 모습입니다. 골드퀸 2호와 레드퀸 2호 방은 2층에 있고 제일 금액이 저렴한 방입니다. 저렴한 데이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인상부터가 정말 좋지 않았고 단지 하룻밤 묵었을 뿐인데 이런저런 일을 하도 많이 겪어서 수습하느라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차근차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고기 냄새가 온 방에 배여서 묵은 고기 냄새! 찌들 때로 찌든 고기 냄새가 불쾌감을 주었습니다.
- 방 안이 깨끗하지 않았습니다. 방에 소스 흘린 자국까지 선명하게 남아있었고 변기도 지저분했습니다.
- 전자레인지가 방에 없고 밖에 있어서 왔다갔다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 레드퀸 2호 골드퀸 2호는 바비큐를 밖이 아닌 방에 딸려있는 테라스에서 먹어야 합니다.
- 숯불과 전기그릴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희한테 묻지도 않고 숯불을 가져다주었습니다.
- 번개탄 모양을 한 숯으로 구워 먹었는데 연기가 온 방안에 가득 찼고 눈이 너무 맵고 따가워서 어른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했습니다.
- 테라스 창문 다 열고 선풍기를 틀어도 눈이 양파 써는 것보다 더 아파서 어쩔 수 없이 문을 열고 구웠습니다.
- 문을 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온갖 벌레들이 저희 방을 습격했습니다.
- 부랴부랴 문 닫고 들어온 온갖 종류의 이름 모를 날아다니는 벌레와 기어 다니는 벌레를 잡았습니다.
- 에프킬라를 두 번 세 번 이상 계속 뿌리고 죽은 벌레를 치우고 또 치워도 벌레가 계속 나왔습니다.
- 그렇게 온갖 벌레가 다니는 방 안에서 바비큐를 먹었습니다.
- 침구에도 수많은 벌레들이 우르르 쏟아져 사장님께 교체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그렇게 눈은 눈대로 아프고 벌레는 벌레대로 끊임없이 나와서 잠자기 전까지 벌레만 잡다 온 것 같습니다.
- 수영장 이용료도 따로 결제해야 하며 1인당 5,000원 추가 결제해야 합니다.
더 할 이야기가 많지만 이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나중에 사장님이 침구를 교체해주면서 하시는 말씀이 테라스에서 고기 구울 때 선풍기 바람이 테라스 쪽을 향하게 놓고 테라스 창문을 열어놓고 구우면 문제없었을 거라고 말씀하시는데 '글쎄 과연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설명을 고기 굽기 전에 해줬어야지 왜 이렇게 일이 다 터지고 나서 설명을 해줄까 싶었습니다. 날파리가 들어올 거라는 걸 알고도 문을 열고 구울 수밖에 없을 만큼 눈이 매우 아팠습니다.
▶ 결론
사실 단점이 월등히 많았던 펜션이라 장점을 굳이 쥐어짜 내서 말씀드리자면 애견 동반 펜션이라는 점, 그리고 미끄럼틀 있는 수영장 정도가 되겠습니다. 수영장 물이 뿌옇고 지저분해 보였지만 그나마 이 펜션에서 제일 좋았던 건 수영장이었습니다.
포도향기 펜션에서 2층에 위치한 레드퀸 2호와 골드퀸 2호는 비추합니다. 나머지 방은 묵어보질 않아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일단 청결하지 않다는 건 공통적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른 방들은 밖에서 바비큐 먹을 수 있고 또 애견 동반 펜션이다 보니 반려견 키우시는 분들에겐 뭐 그럭저럭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 가성비 좋은 대부도 펜션 ◈
사실 저희 일행은 처음에 이 펜션 말고 정말 폭풍 검색해서 가성비 최고인 '바다와 소나무'라는 펜션에 예약했는데요(물론 이곳은 애견 동반 아님).
19만 5천 원에 방도 훨씬 넓고 쾌적하고 야외 글램핑 개별 바비큐도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게다가 수영장 또한 엄청 넓어서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휴가 날짜를 잘못 체크하는 바람에 취소하고 급한 대로 아쉬워도 이 포도향기 펜션에 예약하게 됐습니다.
포도향기 펜션 금액은 23만 5천 원입니다. 저희가 처음에 가려고 했던 '바다와 소나무' 펜션은 19만 5천 원에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하는데 포도향기 펜션은 4만 원이나 더 받으면서 좋은 점이 단 한 가지도 없었습니다. 매우 씁쓸한 여행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방아머리 해수욕장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고 펜션을 알아보고 계신다면 이 글을 참고하셔서 현명한 판단 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대부도 방아머리해수욕장 펜션 포도향기 펜션 후기 포스팅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댓글